전화 인터뷰
방송국과 전화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국악방송국 “신달자의 문화사랑방”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매주 금요일에 진행하는
"배종호 의 문화 리포트" 라는 코너였다.
몇주전 외부 미팅 중에 해당 프로그램의 여성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었다.
인터뷰 의사를 묻는 내용이었다. 내 답변을 듣더니 담당 PD가 전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인터뷰 스케줄이 잡혔다.
사전 질문 내용을 메일로 보내왔고, 인터뷰 당일 정확히 10분전에 확인전화를 하여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었다.
인터뷰는 오전 10시 10분에 15분 정도 이루어졌다.
방송은 오후 4시30부터 6시까지 라고 했다.
퇴근후 녹음 해 둔 테이프를 들어보니 얼굴이 후끈거렸다.
말도 빠르고 목소리도 어설픈 것 같고 이건 뭐 말이 아니다.
방송국 홈페이지에 들어 가보니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글이 있었다.
그 내용을 옮겨 놓는다.
송한우 '아버지의 특별한 편지' 저자
편지쓰기로 아들을 서울대 법대로 보내신 걸로 유명하신데요. 언제부터 편지를 쓰시게 되었나요?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간 시점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주기 별로 쓰셨나요?
한 달에 3-4일 정도, 방학을 제외하고 3년 썼으니 50-60통정도 썼습니다.
직접 손으로 쓰셨습니까?
주로 노트북을 이용했습니다.
편지 배달은?
때로는 직접 주기도 했고요. 이 메일 사용은 하지 않고 출력해서 반드시 우체국을 통해 보냈습니다.
아들에게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때 가족신문을 만들었을 때 쓰기도 했고 중학교 때 아이가 진로에 고민하고 있을 때 편지를 보내줌으로써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아들은?
서울대 법대 1학년 송요훈 입니다.
아들에게 편지를 줌으로써 효과는?
편지를 받고 힘들 때마다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결과는 나중에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효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기장에는 어떤 내용이?
편지를 보고 난 자신의 각오나 느낌을 보게 되었습니다.
편지에는 주로 어떤 내용?
공부하라는 내용만 빼고 다 썼습니다. 저의 30년 전 고등학교 시절에 필요했던 부분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우회적으로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쓰지 않으셨나요?
경험을 이야기 해주면서 저항감 없이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에피소드는?
2학년 2학기 시험보기 전날 집으로 전화했는데,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다고 전화했는데, 집에 돌아온 후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편지를 써서 아이의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새벽 4시였는데 아이에게 전해주고 5분 얼굴을 보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장학생이 되었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편지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생각 할 수 있고, 그런 마음을 담아 쓰기 때문에 받는 사람도 그 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쓰나요?
주기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몇 번 있었습니다.
출간된 책은 어떤 책?
3년 동안 편지를 모아서 책을 썼습니다.
고등학교 선택을 한일고를 선택한 이유는?
학교의 원형을 그대로 갖고 있었습니다.
과외는 많이 받았습니까?
받은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공부할 수 있는 틀을 잡아주었습니다. 비나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우산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자식 농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식을 대할 때는 제 3자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보는 시각을 객관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의견을 전달할 때 감정적이 아니게 되고, 부모가 고등학교 때 무엇을 원했던 가를 생각해서 아이에게 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