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아이를 키우며
기원(祈願)
카프1
2010. 2. 20. 22:30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그날이다.
올해는 다행히 설을 지내고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꿈꾸어 오던 길이었다.
쉽지 않은 길이기에 도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던 시험이었다.
그 당시에는 외교관이 되겠다며 외무고시를 꿈꾸었지만
법학을 전공하는 지금은 사법시험으로 목표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제 내일 큰 아이를 보러 학교에 가면
다음주는 고사장으로 데려다 주어야 할것이다.
고등학교 3년을 기슥사에서 보내고 대학에 와서도 혼자 생활하고 있는 아이가
다시한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결과를 알고있다.
지난 설날
수험준비로 바쁜 틈에서도 조상님께 차례는 지내야 하겠다길래
설 전날 밤 12시에 학교에서 데리고 왔던 아이다.
차례를 지낸 후 윗어른 들께 세배를 드리고 나서 조금일찍 부모님 댁을 나섰다.
나의 어머님이 다니시고, 또 내가 힘들때 마다 찾았던 그곳,
주말마다 큰아이를 위해
마음을 모으려 찾아왔던 사찰을 큰 아이와 함께 온 식구가 찾았다.
내가 불공을 했던 순서대로 돌며 합장을 했다.
큰 아이가 마음속으로 빌었던 소망을 알고 있다.
2년전 그때처럼 다가올 봄의 낭보가 내귀에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