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큰 아이의 학교에서, 총장님 명의로 보낸 초청장을 받았다.
초청인사와 함께 행사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학교가 설립된지는 오래 되었으나, 학부모 초청행사를 준비 한 것은 개교이후 처음이라고 하였다.
나도 이런 경험이 처음이지만, 상당히 반가웠다.
행사당일
바쁘게 준비 했으나 조금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단과대 행사장으로 갔다.
입구에서 부모님당 꽂 한송이와 목에 두를 패찰을 2개씩 나누어 주었다.
패찰에는 단과대학명을 표기하여, 소속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 전체 행사장 입구
단과대 행사에서는 사회적 관심이 큰 로스쿨 운영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신입생 보다 2~3학년 부모님들의 관심이 더 컸다.
신입생 부모들은 2016년까지 존속된다는, 기존의 사법시험에 더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소속단과대 행사를 끝내고, 교내시설 관람을 위해 이동을 하였는데,
단과대학 깃발을 들고 안내하는 교직원의 뒤를따라
학부모들은 단체관광객 처럼 줄을 지어 다녔다.
박물관에서는 각 코너별로 전공한 학생들이 성의껏 안내를 하였고,
학부모들은 학생신분으로 되 돌아 가기라도 한듯
귀를 기울이고 무척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다.
질문도 이어졌다.
"하늘에서 보는 발해전" 은 학부모 행사를 위해 미리 오픈 하였다고 했다.
▲ 깃발을 따라서
학교의 미술관은 삼성의 리움미술관과 함께 유명한 분이 설계하였고,국내에는 두군데 뿐이라는
설명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 졌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여학생이 우리를 안내하며 성의껏 설명을 해주었다.
미술관에 강의를 위한 공간도 함께 배려 했다는 것이 이채 로웠다.
교육기관 다운 발상 이라는 생각을 했다.
▲ 미술관 앞에서 차 한잔
▲ 박물관 에서 열심히 설명 해 주는 모습
오후에는 전체 학부모 가 모두 모여, 갈라콘서트를 관람 하였는데 규모와 연주면에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연주를 지켜 보며, 큰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 할 만큼
훌륭하고 수준높은 콘서트 였다.
▲ 갈라콘서트 안내문
총장님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 되었다.
갈라콘서트를 지켜보며, 내 마음속의 편견, 어쩌면 보수적이고 답답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규장각에 들러 대동여지도를 보고, 또 정조실록을 보면서 학교의 역사를 절감 했다.
학교측에서 점심과 저녁까지 훌륭한 식사를 제공 해 주었다.
식당은 시중의 웬만한 레스토랑 보다 훌륭했다.
각 단과대 별로 카페도 마련되어 있었다.
편의점이 식당 옆에 있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같았다.
미술관에서 규장각 으로 가는데, 학부모를 위해 버스를 마련해 주었다.
"공무수행" 이라 쓰인 글귀가, 이곳이 국립 교육기관임을 상기 시켜주었다.
책과 함께 기념품도 한보따리 안겨 주었다.
학교 분위기가 딱딱할 것으로 예상 하였으나, 그렇지 않았다.
견고해 보이는 하드웨어가, 풍부하고 다양한 소프트 웨어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상적으로만 보았던 학교를 가까이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를 베풀어 주신 학교에,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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